평양 찾아간 러시아 국방장관 “군사협력 빠르게 확대”

입력 2024-11-29 17:17
안드레이 벨로우소프(왼쪽) 러시아 국방장관이 29일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 도착해 노광철 북한 국방상의 영접을 받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29일 북한을 방문해 “모스크바와 평양의 군사협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타스·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벨로우소프 장관은 이날 평양에서 노광철 북한 국방상과 가진 회담에서 “오늘 회담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분야 전략적 협력을 더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북한과 가깝고 유익한 상호작용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조약)에 대해 “동북아시아에서 전쟁 위험을 줄이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노 장관은 이날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 도착한 벨로우소프 장관을 영접했다. 공항에서는 북한군 의장대가 참여한 공식 환영식이 열렸다.

벨로우소프 장관의 방북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대규모 병력을 파견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우크라이나의 현재 전황이나 북·러 간 추가 협력 등이 벨로우소프 장관의 이번 방북을 계기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벨로우소프 장관이 방북 기간 동안 군사·정치 지도자들과 여러 건의 양자 회담이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