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TV는 오는 30일 기독교방송 최초로 파리 패럴림픽 현지에서 촬영한 특집 다큐 ‘당당하고 위대하게’를 방영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발전기금 지원사업에 선정돼 제작된 이번 특집 다큐에는 전 제주유나이티드FC 골키퍼 출신 유연수 선수가 출연한다.
최근 tvN 유퀴즈에 출연한 유연수 선수는 음주 운전 뺑소니 사고로 하반신 마비를 겪으며 제주유나이티드FC에서 은퇴했다. 현재 장애인 국가대표를 목표로 인생 2막을 준비 중인 그는 파리 현지에서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따 태극기를 올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패럴림픽 기간 동안 모든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한 유연수 선수는 “우리나라가 3개의 메달을 획득한 사격 경기는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감 넘치는 순간들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들께서 항상 강조하셨던 ‘사격은 욕심내지 말고 그저 총을 쏜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는 조언이 정말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큐에서는 유연수 선수의 신앙 생활 모습도 조명된다. 사고 후에도 패럴림픽 국가대표의 꿈을 꾸게 한 힘은 바로 ‘신앙과 가족’이었다. 유 선수는 “사고 후 마음을 다잡는 데 5일 정도 걸렸다”며 “아버지께서 ‘네 인생을 살기 위해 이제 정신을 차리자’고 말씀하신 것이 큰 계기가 돼 우울을 떨치고 하나님이 주신 행복을 선택하기로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아레나 파리 쉬드6에서 열린 골볼 경기에서는 28년 만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이 경기를 펼쳤다. 골볼은 공 내부의 벨소리를 통해 진행되는 시각장애인 경기이다. 이를 지켜본 유 선수는 “선수들이 소리와 촉각만으로 경기를 이어가는 모습이 정말 대단했다”며 “다시 보고 싶을 정도로 흥미진진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과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장면 그리고 유 선수의 집과 일상이 처음으로 소개된다.
생생한 감동의 현장을 담은 GOODTV 파리 패럴림픽 특집 다큐 ‘당당하고 위대하게’는 오는 30일 오전 9시와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GOODTV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