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보복 여행’으로 불리며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해외여행 수요가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물가·고환율 등 영향에 비용 부담이 비교적 적은 단거리 지역으로 관심이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여행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2024년 10월 국내·해외여행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불경기가 지속하면서 코로나19 이전 대비 일본, 베트남, 태국 중심의 근거리 여행 선호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여행 예정 지역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응답 점유율은 아시아 77.9%, 유럽 8.9%, 남태평양 6.6%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일본(30.6%)이 가장 높았고 베트남(14.7%), 태국(7.1%), 대만(4.8%), 필리핀(4.4%)이 뒤를 이었다.
주요 여행사들은 일본·중국·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각종 이색 프로모션에 나서는 분위기다. 하나투어와 인터파크투어 등은 일본 여행 기획 상품들을 연이어 준비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해외여행은 근거리∙단기간∙저비용 여행지인 아시아 지역 위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침체에 빠진 국내여행업계에는 큰 기회로, 여행을 활성화하고 여행수지의 개선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