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설에 이곳으로 몰렸다…편의점 매출 특수

입력 2024-11-29 14:28
이틀 연속 폭설이 내린 2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월 중 서울·수도권에서 내린 눈으로는 117년 만에 기록적 폭설이 이틀간 내렸음에도 편의점업계는 오히려 매출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2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과 28일 동안 편의점 방한용품과 도시락 등 간편식 매출이 급증했다. 눈을 헤치고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이나 학생 등 시민들이 편의점을 눈을 피하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면서다. 배달기사들마저 발이 묶이자 가까운 편의점에서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CU는 이틀간 우산과 우비 매출이 지난주 대비 각각 360.0%, 281.5% 뛰었고, 간편식 매출은 33.2% 늘었다고 밝혔다. 국·탕·찌개 등 가정간편식(HMR)의 매출도 24.5% 늘었고 반찬류 18.0%, 식재료 16.5%, 라면류 18.4% 등 식사 메뉴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GS25는 같은 기간 자동차용품 매출이 255.8% 늘었고 양말 매출이 208.7% 신장했다. 방한용품과 핫팩의 매출도 각각 189.0%, 129.3%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우산 매출이 전주 대비 65% 늘었고 양말 매출이 160%, 내의 매출이 60% 증가했다. 핫팩, 장갑 등 방한용품 매출은 120% 증가했다.

악천후는 일반적으로 유통업계 매출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평가받지만, 편의점은 예외였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폭설 속에 사람들의 움직임이 제약받으면서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에서 눈을 피하거나 식사를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편의점을 더 자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