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국가대표 가드 변준형(안양 정관장)이 프로농구 KBL 코트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올 시즌 약체로 분류됐던 정관장은 군 입대 전까지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변준형의 가세로 반등의 발판을 놓게 됐다.
변준형은 29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리는 부산 KCC와의 2024-2025 KBL 정규리그 경기에서 복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국군체육부대 상무에서 활약하다 지난 14일 전역한 그는 한국 농구 대표팀에 소집돼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2경기를 소화한 뒤 소속팀에 합류했다. 올 시즌 정관장은 하위권 평가에도 10경기 4승 6패(7위)로 선전하며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2018 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프로에 입성한 변준형은 2018-2019시즌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쥐었다. 화려한 드리블 기술을 갖춘 공격형 가드로 두각을 보이며 성장을 거듭했다. 2020-2021시즌부터는 정관장에서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으며 큰 경험을 쌓았다. 군 입대 직전인 2022-2023시즌 53경기에 나와 14.1점 5.0어시스트로 활약한 그는 김상식 감독의 지휘 아래 정관장의 압도적 통합우승에도 기여했다.
정관장은 지난 시즌부터 은퇴, 이적 등으로 우승 멤버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고난의 시기를 맞았다. 하지만 경험과 기량을 두루 갖춘 변준형이 복귀하면서 재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정관장은 기존 팀의 핵심 자원인 박지훈과 최성원에 이어 변준형까지 탄탄한 가드진을 구축하게 됐다.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슈터 배병준의 활약도 더해질 전망이다. 팀을 이끌고 있는 박지훈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역 후 복귀하는 변준형이 정관장의 ‘히든카드’가 될 거라고 기대했었다.
올 시즌 KBL은 ‘하드콜’ 기조에 따라 가드들의 압박 수비가 빛을 보고 있다. 수비력을 갖춘 가드진이 형성돼 있는 서울 SK와 대구 한국가스공사 등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변준형이 복귀한 정관장도 많게는 세 명의 가드를 동시에 투입해 상대 공격을 무력화한 뒤 효율적으로 득점을 올리는 전술을 가동해볼 수 있게 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