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장 출마 선언 오주영 “체육계 적폐 청산하겠다”

입력 2024-11-29 10:27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이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회장은 “체육계의 적폐를 청산하고 지도자가 존중받는 체육계를 완성시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오 회장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선수와 지도자를 이용하는 부패하고 무능한 자들을 걷어내 현장이 중심이 되는 체육을 만들겠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오 회장은 현재 체육계가 각자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최상위 권력층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 체육에서 지도자가 중심인 적은 없었다”며 “현장에선 지방권력이 교체될때마다 팀이 해체될까 두렵고 학교 운동부의 존폐를 걱정하는 일이 다반사다. 빠듯한 월급으로 가족의 생존권마저 걱정하는 고뇌만 남아 있다”고 비판했다.

오 회장은 “대한체육회가 괴물이 됐다고 하지만 그 과정의 책임에 선수와 지도자는 없다”며 “체육회가 자정능력을 상실했고 그렇게 만든 사람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체육회가 권한이 막강해서 괴물이 된 것이 아니라 막강한 권한을 괴물 같은 사람이 휘두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수 출신이나 체육 전공자가 아닌 오 회장은 자신이 오히려 선수와 지도자 중심의 체육계를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대전대 총학생회장과 대전시 세팍타크로협회장을 거쳐 2021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에 당선됐다. 이후 아시아연맹 부회장과 국제연맹 부회장에 선출됐다.

그는 “체육에 빚진 게 없는 사람, 지금의 대한민국 체육개혁에 걸림돌이 없는 유일한 적임자”라며 “저의 부족한 체육정책에 대한 정통성은 지도자들로 채워질 것이다. 이들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현장의 사람들을 배치하겠다”고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