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에 제2호 지방자치단체 직영 영화관이 문을 연다. 울산 5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상업 영화관이 한 곳도 없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울주군은 내년 하반기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에 ‘울주시네마’를 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앞서 울주군은 군민들의 다양한 즐길 기회 제공을 위해 지난 2015년 울주군이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영화관 ‘알프스 시네마’ 1·2관을 차례로 만들었다. 제1호 지자체 직영 영화관 인기에 힘입어 내년 울주시네마 추가 개관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울주시네마는 내년 상반기 중 문을 여는 중부종합복지타운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중부종합복지타운은 연면적 1만5350㎡,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다.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청년센터가 함께 들어선다.
울주시네마는 지상 1∼3층에 설치될 예정이며 2층과 3층에 100석 2개관, 120석 1개관 등 상영관 3개관을 갖출 계획이다. 매점, 매표소, 사무실, 영상·라디오 스튜디오, 미디어교육실, 동아리실 등 세부시설도 검토 중이다. 관람료는 상업 영화관 관람료의 60% 이내다.
영화관이 지자체가 직영하는 공공청사에 있는 만큼 관공서의 공휴일 규정을 적용 받는다. 1월 1일과 설날(음력 1월 1일), 추석(음력 8월 15일), 매주 월요일은 쉰다.
울주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최하는 국제산악영화제인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개최되는 시기에는 이 행사의 진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 울주시네마를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