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역을 맡아 활약했던 배우 김성은(33)이 남녀 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폭력적 교정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동덕여대 후배들을 비판했다.
29일 방송가에 따르면 김성은은 전날 인스타그램에 “수준 낮고 저급하디 저급한 억지 시위를 멈춰달라. 여대 사상, 페미니즘 사상 주입을 규탄한다”라고 썼다. 김성은은 동덕여대 교내의 한 문과 벽으로 추정되는 곳에 ‘친일파(동덕여대 설립자 조동식) 죽어라’ ‘나도 집 사줘’ ‘우리 돈 쳐먹고 공학까지?’ 등의 글이 래커로 적혀 있는 것을 찍은 사진을 함께 공유했다.
이 사진을 처음 찍은 사람은 지난 12일부터 동덕여대 정상화를 위해 모인 재학생 모임 ‘우리 학교’를 꾸려 폭력적 점거 농성을 반대하는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학교는 지난 26일 동덕여대 정문에 붙인 대자보를 통해 “(시위대는) 수업 거부를 모든 학생에게 강요하고 있다. 그 누구도 본인 의견 피력을 위해 타인의 공간을 파괴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김성은도 우리 학교 측 의견에 동의하며 이런 글과 사진을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동덕여대 방송연예과를 졸업했다. 동덕여대를 졸업한 방송인 중 현재 벌어지고 있는 시위에 반대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낸 것은 김성은이 처음이다. 앞서 동덕여대 방송연예과를 중퇴한 다른 배우 김수정(20)은 인스타그램에 남녀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동참했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