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25년 서울색’으로 가로수의 녹색잎에서 추출한 ‘그린오로라’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5 서울색·서울빛 기자설명회’에서 “바쁘고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께 초록빛으로 위로와 편안함을 선물하는 게 그린오로라의 숨은 가치”라며 “그린오로라가 서울을 더 밝고 활기찬 공간으로 바꾸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매년 서울을 대표하는 색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한강 낙조에서 따온 ‘스카이코랄’을 2024년 서울색으로 선정한 바 있다.
그린오로라는 지난 1~10월 블로그,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시내 단풍길 5곳(서울숲·석촌호수·삼청동길·정동길·남산공원)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시는 가로수의 녹색잎이 가장 푸른 8월에 색을 추출한 뒤 색채 분석을 통해 그린오로라를 만들었다.
시는 일몰 후 오후 10시까지, 정각마다 5분씩 서울시청, 남산서울타워, 월드컵대교 등 서울의 주요 명소 12곳에서 그린오로라 빛을 내년 11월까지 점등할 계획이다.
시는 기업과 협업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서울색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그린오로라를 활용한 굿즈도 개발한다. 종합 화학 회사 ‘KCC’는 서울색 페인트를 제작하고, 패션 브랜드 ‘라이’는 서울색을 적용한 모자를 출시한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