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안 국회 본회의 보고를 다음달 2일 할 예정”이라며 “검사 탄핵안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변인은 “대통령 관저 감사와 관련된 문제들과 국정감사 과정에서 자료를 미제출하는 등 국회 증감법(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소지가 다분해 탄핵하는 것으로 당의 입장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4차장, 최재훈 반부패2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안도 보고될 예정이다. 탄핵안은 오는 4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최 원장에 대해 국회 증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당시 야당 의원들은 최 원장이 대통령실 관저 이전 의혹 감사에 대한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며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여당 의원들은 야당의 의결 강행에 반발해 퇴장했다.
민주당은 최 원장과 함께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었으나 노 원내대변인은 “오늘 의총에서 국방부 장관에 대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