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내년 3월 착공한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민·관이 공동으로 결성한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의 네 번째 사업으로 ‘경북 경주 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은 천연가스를 통해 생산한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반응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이번에 선정된 발전소는 200메가와트(㎿)급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경북 경주시 강동 일반산업단지 내에 건설될 예정이며, 3년간 공사를 거쳐 2028년 3월부터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7716억원이다.
정부는 이 발전소가 완공되면 4인 가구 기준으로 약 27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력 공급 수혜 대상에는 경북도와 경주시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산업단지도 포함된다.
정부는 이번 사업으로 경북 포항시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와 블루밸리 산업단지의 전력 부족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용과 세수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정부는 발전소 준공 시 1200명의 고용 효과와 함께 연간 733억원 규모 법인세수를 걷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