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제주시 원도심을 관광 명소로 육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 내년도 신규 예산으로 19억원을 편성하는 등 2029년까지 최대 1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대상지는 제주시 중앙로 상점가, 지하상가, 칠성로 상점가다. 제주시 상업 중심지였으나 도심이 확대되고 상권이 분화하면서 인구와 매출액이 감소하고 있다.
제주도 조사 결과 해당 지역 693개 점포 중 27%인 190개 점포가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 지역을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하고 내년부터 본격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관광 안내소와 물건보관함 등을 갖춘 거점공간을 조성하고, 특색있는 상가 발굴, 상점가 브랜드 개발, 테마지도 제작 등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거리를 정비하고, 테마 구역별 디자인도 도입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서포터즈 운영을 통해 원도심 자원을 알리는 작업에도 공을 들인다.
제주도는 원도심 지역이 공항 및 여객선터미널과 가까운 점을 고려해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특색있는 공간 개발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예산안이 도의회 심의를 거쳐 확정되면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