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으로 만든 영화·뮤직비디오 등 AI 영상물을 주제로 한 대학 졸업영화제가 국내 최초로 대전 목원대에서 개최됐다.
28일 목원대에 따르면 이 대학 연극영화영상학부는 전날 문화콘텐츠대학 지하 1층 소극장 ‘봄’에서 AI 졸업영화제를 개최했다.
AI 단편영화 3편, AI 뮤직비디오 3편, 디지털 애니메이션 1편, 모션그래픽 1편 등 학생들이 창작한 작품 8편이 상영됐다. 각 작품은 AI 기술을 활용한 독창적인 연출기법으로 주목을 받았다.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AI 영상은 기존 영상제작 방식을 넘어 1인 창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한 한 학생은 “창작 과정에서 AI와 협업하며 새로운 형태의 예술적 표현을 탐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목원대 연극영화영상학부는 향후 AI 영상 제작을 정규교과과정에 포함하고 AI 기술에 특화된 마이크로디그리(학점당 학위제) 등을 개설할 예정이다. 타 학과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AI 영화 제작 워크숍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현승훈 목원대 연극영화영상학부 교수는 “AI 기술이 영상 예술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AI 시대를 선도할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