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강검진 플랫폼 운영사인 ㈜비바이노베이션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2025에서 자사의 생성형 AI기반 내시경 진단지원 솔루션 ‘Kindoc Endo’로 2개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Artificial Intelligence’와 ‘Product in Support of Human Security’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Kindoc Endo’는 세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내시경 검사 솔루션에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AI 학습에는 국내 최상위 국립대학교병원에서 수집한 약 150만장의 고품질 이미지 데이터셋이 활용됐다. 이는 기존 제품들이 약 20만장 이하의 데이터를 사용한 것에 비해 규모 면에서 방대하며, 이를 바탕으로 더욱 향상된 성능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다국어 지원 기능을 통해 의료 전문 인력과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내시경 진단 분야에서의 의료기술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소화기암 생존율 향상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바이노베이션은 Kindoc Endo를 기반으로 개인의 검진 데이터와 내시경 유소견 사항을 연계해 지속적으로 추적관찰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그려 나갈 예정이다. 단순히 일회성 검사에 그치지 않고, 발견된 용종의 변화 추이 및 유소견 정보를 지속적으로 트래킹하여, 대장암과 위암을 조기에 예방하고 관리하는 추적관찰 솔루션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Kindoc Endo의 기획과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비바이노베이션 최고비전책임자(CVO) 고유라 이사는 “건강검진 추적관찰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올해 초 신설한 혁신전략조직을 맡아 새로운 혁신 전략을 수립하여 수행해나가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이번 CES2025에서 그 혁신성과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이를 발판 삼아 향후 건강검진 시장에서 추적관찰 비즈니스 생태계를 선도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비바이노베이션은 그동안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다양한 정부 부처의 사업을 통해 약 1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검진 데이터 기반의 AI 솔루션 및 추적관찰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하고, 상급종합병원을 임상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기술 검증을 활발히 추진해왔다.
비바이노베이션 박한 대표는 “Kindoc Endo가 CES라는 세계무대에서 혁신상 2관왕을 달성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건강검진 추적관찰 분야를 리드하기 위한 장기적 목표를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