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비리 의혹’… 검찰, 진천선수촌 압수수색

입력 2024-11-28 14:30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대한체육회와 시설관리 용역 계약업체 간 유착 의혹과 관련해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상혁)는 2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사 의뢰한 건과 관련해 진천선수촌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수사 대상이나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검찰은 진천선수촌 운영부 사무실에 위치한 용역업체 계약 담당자의 PC 등에서 심사, 계약 관련 문서 등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체부는 진천선수촌이 지난해 2월 한 업체와 70억원 규모의 시설관리 용역 계약을 맺는 과정에 체육회 고위 간부가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며 올해 5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입찰업체 기술평가 당시 업체 직원과 체육회 인사가 심사위원의 과반을 차지하고 경쟁업체의 점수가 누락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는 게 정부 조사 결과다.

이와 별개로 이기흥 체육회장 등 간부·직원 8명의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선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수사 중이다. 앞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 점검단은 2022년 이 회장이 딸의 대학 친구를 진천선수촌 직원으로 부당 채용한 의혹을 비롯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 혐의가 있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