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도루묵 맛보러 오세요”…고성 오호항 도루묵 축제

입력 2024-11-28 13:53
도루묵. 고성군 제공

강원도 동해안의 겨울철 별미인 도루묵을 맛볼 수 있는 축제가 고성군 오호항에서 펼쳐진다.

고성군은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죽왕면 오호항 일원에서 2024 오호항 도루묵 축제를 연다.

오호항 도루묵 축제는 2022년 오호마을의 자체 주관으로 처음 개최되어 관광객과 지역주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고성군과 고성군의회의 후원으로 축제를 매년 확대해 지역 대표 겨울철 축제로 자리 잡았다.

축제장에는 도루묵 구이 체험, 도루묵 통발체험, 어선무료승선체험 등 다양한 어촌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 바다공예, 버스킹, 항구 길거리 노래방, 도루묵 경매, 도루묵 정량 달기, 문화예술단체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펼쳐진다.

수산물 먹거리 장터, 특산물 판매장, 푸드트럭도 운영한다.

이번 축제는 방문객이 자유롭게 도루묵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개회식과 폐회식을 없앴다. 행사장과 주요 체험장, 인근 횟집, 상점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를 설치해 접근성도 높였다.

오호항 인근 군유지에 축제 주무대를 마련해 도루묵구이 체험공간과 행사장 규모를 확대했다.

도루묵은 냉수성 어종으로 12월부터 강원도 동해안에서 주로 잡힌다. 평상시 수심 100~400m 해저에 살다가 산란기인 초겨울이 되면 물이 얕고 해조류가 많은 곳으로 모여든다. 살이 연하고 비린내가 없다. 알배기 도루묵은 오도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화로에 구워 먹거나 조림, 매운탕으로 요리해 먹는다.

최호선 군 해양수산과장은 28일 “오호항 도루묵 축제가 전국 대표 수산물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전국 대표 수산물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마을주민과 행정이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