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7~9월) 가구당 소득이 지출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이 증가하는 동안 지출을 줄이면서 가구별 흑자는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8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4년 3분기 가계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5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물가 상승분을 제외하고 계산한 실질 소득 증가율은 2.3%다. 이 기간 지출은 397만5000원으로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지출 증가율은 1.4%다.
3분기 가구 소득은 근로 소득이 332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사업 소득은 98만7000원으로 0.3%, 이전 소득은 78만4000원으로 7.7% 증가했다. 비경상 소득도 63.9% 증가한 10만2000원을 기록했다. 지출의 경우 소비 지출이 290만7000원으로 3.5%, 이자 등 비소비 지출이 106만8000원으로 0.5% 증가했다.
3분기 가구 월평균 처분 가능 소득은 418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처분 가능 소득에서 소비 지출을 제외한 흑자액은 128만원으로 10.2% 증가했다. 평균 소비 성향은 69.4%로 1.3% 포인트 하락했다.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 대비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균등화 처분 가능 소득 5분위 배율은 5.41배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물가가 안정되면서 경기가 완만히 회복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실질 소득 증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물가 추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 노력을 이어가겠다. 소상공인 등 취약 계층 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