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투어의 유송규(28·우리집보험주치의)가 박카스 8000병을 기부했다.
유송규는 지난 달 17일 강원 양양 소재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에서 열린 KPGA투어 더채리티클래식 1라운드 때 11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 홀에는 최초 홀인원 기록자에게 박카스 1만 병이 부상으로 걸려 있었다. 유송규는 그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유송규는 시즌 종료 후인 이번 달 18일 현재 거주지인 경기 화성의 동탄6동행정복지센터에 박카스 3000병을 먼저 기부했다.그리고 그 다음 날인 19일에는 고향인 경남 고성군의 고성군청에 박카스 5000병을 전달했다.
유송규는 “홀인원을 기록하고 난 뒤 기부를 하기로 결정했고 박카스가 지역 주민들을 위해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남은 2000병은 어머니께서 운영하는 식당 손님들과 함께 오손도손 나누고 있다”고 했다.
2015년 KPGA투어에 데뷔한 유송규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8개 대회에 출전해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 공동 8위 포함 9개 대회서 컷통과했다. 총 1억495만6791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시즌 상금 1억 원을 돌파한 것은 데뷔 이후 처음이다.
제네시스 포인트 50위(1,492.97포인트)에 오른 유송규는 시드 유지에 성공했으며 상금순위에서는 56위(104,956,791원)에 자리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그는 올 시즌 KPGA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18홀 최다인 3개의 이글을 잡기도 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