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골퍼’디섐보, 16일간 134번째 샷만에 홀인원 성공

입력 2024-11-28 12:42
브라이슨 디섐보. AP연합뉴스

133전134기.

실험 정신이 강한 ‘괴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16일간 134차례 도전 끝에 홀인원을 기록했다. 실험은 자기집 마당에 설치한 티박스와 그린에서 실시했다.

디섐보는 28일(한국시간) 홀인원에 성공하는 동영상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마당에 설치한 인조 매트 타석에서 뒷마당 연습 그린을 향해 친 웨지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소셜 미디어에 실시간으로 중계된 영상에서 디섐보는 홀인원에 성공하자 펄쩍펄쩍 뛰면서 기뻐했다. 그리고 그린까지 단숨에 달려가 홀 속에서 불을 꺼내 입맞춤한 뒤 그린에 벌렁 누워버렸다.

디섐보는 첫날은 한번, 둘째 날은 두 번, 셋째 날은 세 번 시도하는 방식으로 매일 한 번씩 시도하는 횟수를 늘렸다. 16일째가 되던 이날 13번째 시도는 실패했지만 14번째 시도만에 홀인원에 성공하자 세상을 얻은 듯 기뻐했다.

디섐보는 “진짜 해내다니 믿기지 않는다. 이제 됐다”고 환호성을 질렀다.

디섐보가 홀인원을 시도하는 동영상은 소셜 미디어에서 매일 수 백만 명이 시청했다. 성공한 장면 역시 1시간이 채 되지 않았는데 200만뷰를 넘어 섰다.

디섐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US오픈을 두 차례 우승하는 등 통산 9승을 거둔 뒤 LIV 골프로 이적했다. LIV 골프에서는 2차례 우승이 있다. 통산 홀인원은 2019년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16번 홀(파3)에서 딱 한 차례가 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