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전국 최초로 수소전기차 전용 안전인증센터 건립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인증센터는 468억원을 투입, 북구 이화일반산단 일원에 지상 1층, 2개 동, 연면적 4340㎡ 규모로 건립된다.
전자파 시험실과 동력성능 시험실, 수소 노출 시험실, 연료전지 시험실, 사무실, 회의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시는 내년 3월까지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같은 해 11월까지 각종 예비인증 등을 거쳐 설계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2026년 4월 공사를 시작해 2028년 상반기에 수소전기차 안전인증센터를 준공한다. 앞서 울산시는 수소전기차 안전인증센터 건축설계 공모 당선작에 엠피티종합건축사사무소의 ‘스펙트럼 레이어’를 선정했다.
센터는 지난해 7월 문을 연 수소전기차 검사소와 함께 수소전기차의 안전을 확보하는 기반 시설로, 자기인증적합조사와 제작결함조사 등을 수행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료전지 출력시험이나 극저온·극고온 환경에서의 안정성 평가가 가능한 ’기상환경 재현 수소연료시스템 모니터링 평가장비’, 전자파 노이즈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한 'ITS 대응 첨단 EMC 평가 장비 및 EMC 챔버' 등의 장비를 갖추게 된다.
울산시는 센터가 준공되면 완성차의 자기인증적합조사, 제작결함조사 등 보다 세밀한 검사가 가능해져 수소전기차의 안정성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에 수소전기차 전용 안전인증센터가 국내 1호로 문을 연 것은 울산의 수소 인프라 때문이다. 울산은 국내 최대 부생수소 생산과 수소차, 수소선박, 수소연료전지 생산 등 관련 전·후방 연계산업이 발달한 최고의 수소도시로 주목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소전기차 안전인증센터가 건립되면 자동차 생산에서 안전인증까지 원스톱 체계가 구축된다”면서 “세계적인 수소도시로 도약하고 산업수도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