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 4월부터 시행 중인 ‘임산부 교통비 지원사업’에 약 8개월간 1만7103명의 임산부가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임산부 1명당 교통비 5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위해 본예산에 50억원을 편성했다. 지난해 임신한 뒤 올해까지 임신 상태인 임산부 1만2500명을 대상으로 한 예산이다. 또 올해 임신한 1만5000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혜택을 이어가고자 60억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했다.
특히 사업 초기 임산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원 신청 기간을 기존 임신 12주부터 출산 후 1개월에서 출산 후 3개월로 확대하는 등 대상자 편의성을 높였다. 임산부 교통비 지원사업이 포함된 인천형 출생 정책인 ‘아이(i) 플러스 일억 드림’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것도 임산부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원 신청은 정부24를 통해 할 수 있다. 지원금은 지역화폐인 인천이(e)음 포인트로 지급된다. 해당 포인트는 인천e음 애플리케이션 호출 택시요금, 주유비, 대중교통 등 교통비로 사용 가능하다. 사용 기한은 포인트 지급일로부터 1년이다.
시는 임산부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자 내년부터 ‘맘편한 산후조리비 지원사업’도 시행한다. 산후조리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취약계층 약 1600명을 대상으로 15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지원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한부모가족, 만 24세 이하 청소년 부부 등이다.
시는 부평구 옛 경찰종합학교 부지에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계획했지만, 연간 300명 만 이용할 수 있는 규모의 한계를 반영해 산후조리비 지원사업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현재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마치고 조례 개정, 예산 편성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시행 예정은 내년 1월 1일부터다.
시현정 시 여성가족국장은 “아직 교통비를 신청하지 않은 임산부는 기한을 놓치지 말고 신청해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며 “임산부들이 행복하게 출산과 육아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