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밤사이 내린 눈이 28일 오전까지 이어지면서 직장인들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출근길 대란’을 겪게 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적설량은 경기도 용인 43.9㎝, 경기 수원 41.2㎝, 서울 26.0㎝, 인천 25.0㎝, 충북 진천 36.0㎝, 강원도 평창 29.5㎝, 전북 진안 25.2㎝ 등이다.
기상청은 “서울 등 수도권과 일부 강원, 충청북부, 전북동부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전까지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3㎝(일부 지역 5㎝ 내외)의 강하고 무거운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전했다.
특히 서울에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여전히 많은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눈길에 차량이 속도를 내지 못해 도로 곳곳에 정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이용객이 몰려 적잖은 혼잡을 빚을 전망이다.
많은 눈이 내린 경기 지역도 출근길 비상이 걸렸다. 현재 경기도 21개 시군에는 대설경보가, 나머지 10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도내 모든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대설로 인해 수인분당선과 국철 1호선 일부 전동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한국철도공사가 전했다.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이용에 참고해야겠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전 안전 안내문자를 통해 “수도권 등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며 “출근 시 고속도로에 극심한 혼잡이 예상되는 승용차 이용 자제 및 대중교통 이용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폭설과 도로살얼음으로 인한 차량 미끄럼 사고가 우려되니 감속 운행, 차간거리 유지 등 안전운전에 각별히 유의바란다”고 전했고, 행정안전부도 “비나 눈으로 인한 도로 등 결빙이 우려되므로 야외 활동과 차량 운행을 자제하시고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낮에는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면서 내리던 눈이 비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서울·인천·경기 북부는 이날 오후에, 경기 남부와 강원 내륙·산지는 밤에 비가 대부분 그치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예상된다.
28일 하루 예상 적설량은 경기 남부 5~10㎝(많은 곳 경기 남부 내륙 15㎝ 이상), 서울·인천 3~8㎝, 경기 북부·서해5도 1~5㎝다. 강원 중·북부 동해안에는 1㎝ 안팎의 눈이 내리겠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