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사상 최대 규모의 무인기 공격을 감행하며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발생한 공습으로 우크라이나는 전력 공급이 중단되고 주거 건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러시아는 무인기 188대를 동원해 전날 밤과 이날 오전 잇따라 공습을 퍼부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은 암흑 지대가 됐으며 수도 키이우 외곽 주거지에서도 피해가 보고됐다.
우크라이나 방공망은 무인기 76대를 격추했지만 대규모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불행히도 중요 기반시설이 타격을 입었고, 여러 지역에서 개인 건물과 아파트가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테르노필주의 주지사 비야체슬라우 네호다는 “우리 지역의 약 70%가 정전 상태”라며 “시설이 심각한 피해를 입어 전력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는 지역 전체의 전력 공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도 키이우 외곽의 주거지 공격으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겨울철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위기는 심화할 전망이다. 올겨울 우크라이나는 어둠과 혹한 속에서 추위를 견뎌야 할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비해 병원, 중요시설, 사업체 등에 소규모 발전시설을 설치하며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