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구글 지도의 안내대로 운행하던 차량이 끊겨 있던 다리로 진입해 15m 아래로 추락, 3명이 사망했다.
27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새벽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 발릴리 지역에서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차량 1대가 공사 중인 다리에서 람강가 강으로 추락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차에는 신원을 파악하지 못한 희생자 1명을 포함해 모두 3명이 타고 있었다. 당시 운전자는 구글 지도 안내에 따라 공사 중인 다리로 진입했다. 이들은 다리가 중간에 끊겨 있는 것을 모르고 나아가다 약 15m 높이에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다음 날 아침 강바닥에서 부서진 차량의 잔해를 발견한 지역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시신을 수습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이 다리는 지난해 대규모 홍수로 일부가 끊겨 복구 공사 중이었다.
유족들은 힌두스탄타임스에 사고 당시 다리 입구에 공사 중임을 안내하는 적절한 안내판이나 진입을 막는 차단 구조물 등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았다며 “담당 공무원들은 이 과실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다리 공사 관계자들과 구글 지도 관계자 1명을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구글 대변인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는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