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결국 ‘추가 논술’ 본다… 합격 인원 2배로 늘려

입력 2024-11-27 14:20 수정 2024-11-27 15:00
연합뉴스

2025학년도 자연계 수시 모집 논술 전형에서 시험 문제 유출가 유출돼 일부 수험생과 송사까지 벌이고 있는 연세대가 결국 추가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연세대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오는 12월 8일 추가로 자연계 논술 제2차 시험을 시행한다. 오랜 기간 후속 조치를 기다려주신 수험생들과 학부모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치른 제1차 시험에서 원래 뽑기로 한 261명을 그대로 선발한다. 제2차 시험에서도 261명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초 논술 전형 입학 정원의 2배인 522명의 수험생이 합격증을 받게 된다. 제2차 시험은 제1차 시험에 응시했던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치를 수 있다. 올해 연세대 자연계 논술 시험에는 1만444명이 지원해 9666명이 응시했다.

연세대는 “재시험 등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법원의 판단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이 연세대뿐 아니라 시험에 정상 응시한 대다수 수험생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단기간 내에 법원 판결을 받기가 어렵게 됐다”라면서 추가 시험을 시행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제1차 시험 당시에는 한 감독관의 착각으로 문제지가 시험 1시간여 전에 배부됐다 회수됐다. 일부 수험생은 문제 정보가 사전에 유출돼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시험 무효 확인 소송과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연세대가 불복해 이의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연세대는 즉시 항고를 제기한 상태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