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글로벌 스마트센터지수 13위…아시아 2위 도약

입력 2024-11-27 14:16
부산 수영만 요트 경기장 전경. 파크하얏트 제공

부산시가 디지털 전환 정책의 성과로 글로벌 스마트 도시 평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부산시는 영국 컨설팅 전문기관 지옌(Z/Yen)사가 발표한 ‘세계 지능형센터지수(SCI)’ 10회차 평가에서 주요 도시 77곳 중 13위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SCI는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지능형 관련 132개 통계 지표와 전문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발표된다. 이번 평가에서 영국 런던이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뉴욕과 스위스 취리히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서울은 30위로 전 회차보다 한 단계 하락했다.

부산은 2020년 평가에 처음 이름을 올린 후 순위가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 7회차부터 4회 연속 상위 20위권에 포함됐다. 특히 이번에는 홍콩을 제치고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 2위 자리에 올랐다.

시는 경쟁력 평가 부문의 6개 항목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기록한 점과, 전문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평판·명성 부문에서 두 차례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이 순위 상승의 원동력으로 분석했다.

시는 디지털 전환과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디지털경제실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전력반도체, 이차전지, 로봇, 바이오 등 신기술 분야를 집중 육성 중이다. 또 롯데 AI 자동화 물류센터와 삼성중공업 연구·개발(R&D)센터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의 디지털화와 첨단산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평가를 통해 부산이 세계적인 스마트 도시 반열에 올랐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선순환 디지털 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디지털 전환 선도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