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산지 올겨울 첫 대설주의보… 한라산 탐방로 모두 통제

입력 2024-11-27 14:11
27일 제주도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되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한라산 탐방로가 모두 통제됐다.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제주도산지에 올겨울 첫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시내에는 제주도북쪽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신호등이 떨어지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45분을 기해 제주도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기압골에 동반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서해상에서 대기하층 기온과 해수면 수온 차이에 의한 구름대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영향으로 제주도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고, 영하의 기온을 보이는 제주도산지에 시간당 1㎝ 내외의 눈이 내리고 있다.

눈 소식에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한라산 탐방로 7곳 모두 통제된 상태다.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 특보가 발효됐다.

제주도북부, 동부, 서부에 강풍경보가 내려졌다. 강풍경보는 12월 1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남부, 제주도산지, 중산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령됐다.

오후 12시30분 현재 제주도북쪽해안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20~26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초속 15m 내외로 강하게 불고 있다.

이날 오전 제주시 노형동에선 신호등이 떨어지고, 서귀포시 신효동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등 도 전역에서 9건의 강풍 관련 사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제주공항 기상에 의한 결항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예정된 제주공항 총 운항편수는 430편이다. 현재까지 12편이 상대공항 악기상으로 결항했다. 김포공항 8편, 원주공항 2편, 군산공항 2편이다.

다만 제주공항에도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한 항공기 지연 가능성이 있어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제주도는 내일까지 한기를 동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산지에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눈으로 인해 산간도로에 차량 고립 가능성이 있겠고, 강풍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있겠다”며 “시설물 점검과 농작물 관리에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