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KTX-이음과 전동열차 등에 사용되는 철도차량 핵심부품 10종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국산화에 성공한 부품은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차량인 KTX-이음 관련 부품 8종(고강도·고성능 제동시스템, 모듈형 주회로차단시스템, 고효율 친환경 공조시스템, 주행안정성 확보를 위한 공기스프링 등), 도시철도 차량인 전동열차 1종(전기식 출입문시스템), 트램 1종(경량화 설계된 저상 트램용 관절장치) 등 총 10개다.
이번 사업을 통해 KTX-이음의 부품 국산화율은 90% 이상으로 향상됐다. 각 부품이 국산화되면 외산 부품 대비 조달기간이 최대 10개월 줄고 연간 49억3000여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코레일은 향후 부품 업체와 연계해 해외판로를 개척하며 실용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시장진출 관련 국제인증을 획득하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국내외 인증기관과 협업해 성능을 검증하기로 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철도운영기관과 차량 제작사, 산업계와 학계, 정부가 힘을 모은 덕분에 고속철도차량 기술자립의 길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며 “현재 연구 중인 시장선도형 부품개발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우리의 기술이 글로벌 철도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