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철도 관광시대를 앞두고 강원도 동해안 지자체가 남부권 관광객 유치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강원도 강릉과 부산을 연결하는 동해선 철도가 내년 1월 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철도 단절구간이었던 강원도 삼척과 경북 포항 사이에 철도가 개통하면서 동해안이 하나로 연결된다.
이 구간에는 ITX 마음이 1일 상행 4회, 하행 4회 운행한다. 동해·삼척~포항은 55분, 강릉에서 부산까지 3시간52분이 소요될 예정이다. 강릉에서 대구까지는 3시간22분이 걸린다.
철도 개통으로 강원과 경북, 부산, 대구 등 동해안과 남부권이 일일생활권으로 묶이면서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척시는 철도관광상품 개발과 홍보 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관광명소 등을 담은 홍보영상을 제작해 영남권 지역방송 등을 중심으로 홍보한다. 철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청년몰 할인 행사를 한다. 주요 관광지와 음식점, 카페 등을 하나의 통합 이용권으로 결합한 모바일 관광이용권인 삼척투어 패스 ‘척척패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삼척관광문화재단은 내년 1∼2월 경상지역 기자단과 여행사를 대상으로 팸투어를 진행해 삼척 관광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삼척시 관계자는 27일 “삼척~포항 간 동해선이 개통되면 경남을 비롯한 남부지역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부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상품 개발과 홍보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해시는 최근 포항시에서 관광 홍보설명회를 열었다.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고 기차 연계 관광 인센티브 제도를 설명했다. 이달 말에는 여행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팸투어를 실시할 예정이다.
코레일, 동해문화관광재단, 동해시여행협회 등과 협업해 기차 연계 상품과 특화 관광 코스를 개발한다. 동해선 이용 관광객에게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원할 방침이다. 영남권 주요 역사에는 동해시의 관광 정보를 담은 홍보영상을 송출할 예정이다.
강릉시는 철도 이용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섰다. 미식·야간 관광 등 관광상품 개발, 주요 관광시설 정비 등 관광객 맞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겨울, 눈, 산 등 남부권과 차별성을 가진 관광자원과 콘텐츠를 활용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칠 예정이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