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이스라엘과 친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휴전에 전격 합의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AFP와 로이터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휴전 발효 직후 성명을 내고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멈추기로 했다는 소식을 환영한다”면서 “레바논 정부와 국민, 이들의 저항을 굳건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전날 60일간 교전을 중단하고 레바논 남부에서 양측 모두 물러서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휴전안에 합의했다. 이스라엘과 장기간 대립을 지속 중인 이란은 그간 헤즈볼라에게 무기와 돈을 지원해왔다.
다만 이스라엘 내부에선 헤즈볼라와 교전 중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헤즈볼라의 공격을 피해 대피한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 주민들은 이번 휴전 결정이 주민의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는 “무책임하고 정치적인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