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발명 및 지식재산 관련 산업의 발전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서울에서 개최됐다.
특허청은 27~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2024 대한민국 지식재산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제43회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 ‘제19회 상표·디자인권전’ ‘제20회 서울국제발명전시회’가 동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식재산 통합 전시회다.
발명특허대전과 상표·디자인권전은 우수 기술 및 특허제품 89점, 상표·디자인 22점을 전시한다. 서울국제발명전시회는 32개국에서 출품한 519점의 발명품을 선보인다.
올해 발명특허대전의 대통령상은 레티널이 수상했다. 레티널이 개발한 ‘광 효율을 개선한 증강현실(AR)용 광학 장치’는 AR 글래스의 광효율·시야각·명암비·균일도 등을 개선해 스마트 안경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장치를 활용하면 높은 광효율 덕분에 소형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발열이 낮고 부피·무게도 줄어 일상용 스마트 글래스를 구현할 수 있다.
국무총리상은 백상원 월드워터 대표와 엠피웨이브가 공동 수상했다. 백 대표는 2차 오염이나 성능저하가 없는 친환경 녹조 제거 방법을 개발했으며, 엠피웨이브는 음성인식을 할 때 혼입되는 노이즈를 제거해 왜곡이 없는 음성 신호 기술을 만들었다.
상표·디자인권전에서는 쓰리에이치가 상표 ‘3H’로 독창성과 상징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회는 인공지능(AI)·로봇 기획전시관, 지식재산 정책 홍보관도 함께 운영한다.
기획전시관인 ‘인간과 AI·로봇, 함께 하는 일상’에서는 AI 오목·바둑 로봇, 드로잉 로봇 등 첨단 로봇 기술과 AI 기반의 프로필 사진·영상 제작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또 지식재산거래·지식재산금융 등 지식재산 정책 홍보관과 함께 법무부의 창업이민 양성 프로그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연구산업 분야 우수 특허 기업 홍보관도 마련됐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지식재산은 일자리 창출, 자본유입 촉진 등 생산성을 증대하고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요소”라며 “지식재산의 창출·보호·활용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식재산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 우리나라의 역동적 경제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