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만 팔로워를 보유한 미국의 한 틱톡커가 대형 할인마트에서 500달러(약 70만원) 상당의 물건을 ‘가짜 바코드’를 사용해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해당 물품을 찍은 영상을 올렸다가 범죄 행각이 발각됐다.
27일(현지시간) 굿모닝아메리카, 더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나 벨레즈(22)는 지난달 30일 미국의 대형 할인마트 타깃에서 500달러 상당의 물품을 훔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증거를 게시한 혐의로 체포됐다.
플로리다주 케이프 코럴 경찰은 벨레즈가 외출 준비를 하고 타깃 매장 안에서 물건을 고르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타깃 보안팀의 신고로 신원미상의 절도범을 쫓고 있었다. 이 절도범은 셀프 계산대에서 바코드를 스캔하지 않고 더 저렴한 가격의 허위 바코드를 스캔한 후 물건을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물품은 잡화, 의류 등이었다.
벨레즈는 훔친 물건을 ‘크리스마스 하울’으로 소개하는 영상을 찍었다가 덜미를 잡혔다. ‘하울’은 인플루언서들이 구매한 물건에 대해 품평하는 영상을 말한다. 벨레즈가 올린 영상을 본 한 제보자는 그의 모습이 경찰이 SNS에서 수소문 중인 절도범의 인상착의와 같은 점을 확인했다. 경찰도 영상을 통해 벨레즈가 마트 보안 카메라로 확인한 절도범과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벨레즈의 동영상에 표시된 물품은 매장에서 도난당한 물품과 동일했다.
평소 벨레즈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의 일상을 담은 동영상을 정기적으로 게시하며 팔로워를 모았다. 그는 구금됐다가 15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