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대전과 충남의 행정구역 통합과 관련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전·충남 통합 추진에 대승적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함께 최근 광역행정통합 노력은 수도권 일극 체제 해소, 인구소멸 대응,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대전·충남 통합 노력은 더 큰 충청권 통합으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대전·충남 통합 선언에 대해 사전에 교감이 있었다”며 “대전·충남 통합에만 머무르지 않고 충청광역연합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되어야한다”고 전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권광역연합을 내달 18일 출범한다. 충청광역연합은 4개 시·도가 광역생활경제권인 충청메가시티를 최종 목표로 초광역권 사무를 공동처리하기 위해 구성한 특별지방자치단체다. 충청광역연합이 출범하면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을 의미한다.
김 지사는 “충청권 4개 시·도와 긴밀히 협력해 충청권광역연합의 성공과 충청권메가시티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충청권광역연합의 성공을 통해 장기적으로 충청권메가시티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해야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중부내륙지원특별법의 조속한 전면 개정, 청주국제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 충청권광역급행철도(CTX) 조기 추진, 대전·충남의 연구개발·IT산업, 대구·경북의 기계산업, 충북의 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산업의 연계 등을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지난 21일 행정구역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두 지자체가 통합하면 인구 360만명, 지역내총생산(GRDP) 190조원 규모의 초광역경제권을 구축하게 된다. 두 지자체가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지난 1989년 대전시가 직할시 승격 후 충남도에서 분리된 지 35년 만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