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사 일원에 대규모 녹지공간이 조성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연동 도청사 녹지공간과 인근 삼다공원을 연결해 도심 속 공원을 만드는 ‘도민의 숲’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민원실 앞 녹지 2300㎡와 삼다공원 일부인 3782㎡를 연결해 플리마켓, 축제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이뤄지는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두 개 공간을 잇고 있는 폭 10m 넓이의 왕복 2차선 도로는 같은 넓이의 보행자 전용도로로 변신한다.
현재 기본구상 및 기본설계 수립용역이 진행 중으로, 내년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26년부터 조성 공사가 시작된다. 총공사비는 5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가 청사 주변 차도를 없애 녹지를 확장하는 것은 개청 이후 45년만이다. 앞서 지난 5월과 10월 두 차례 사업설명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삼다공원과 도청사 녹지공간에는 1980년 행정타운 조성시 식재한 담팔수나무와 후박나무, 협죽도 등이 울창하게 자라 사시사철 거대한 녹음을 선보인다.
도청사 주변에는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의회 등 주요 공공기관이 자리하고 있어 주민은 물론 공무원 등 기관 근로자나 민원인들의 이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공원 주변에 사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초화류를 보강 식재하고, 벤치 등 공원 시설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삼다공원은 제주국제공항과 가깝고 인근에 여러 공공기관이 입지해 이용객이 많지만, 신제주로터리를 사이에 두고 4개 부지로 분리 조성돼 개별 면적이 좁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공간을 조성해 도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도심 속 휴식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2023년 산림청 생활밀착형 숲 조성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도청 본관 실내 벽면과 옥상에 녹색 정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