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교회가 세운 협동조합 화재… 4억여원 피해 발 동동

입력 2024-11-27 12:10


농산물 직거래 장터, 아동을 위한 방과 후 수업 등을 운영하던 힐링알토스협동조합에 불이 나 4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사진)가 발생했다. 협동조합을 만든 전남 화순 신실한교회(정경옥 목사)는 작은 농어촌교회라 피해 복구에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김영걸 목사) 총회에 따르면 협동조합에는 지난 8일 화재가 발생했다. 132㎡(약 40평)에 달하는 농산물 가공공장, 가공식품 기계, 생커피콩과 감자 등 식재료가 모두 불에 탔다.

예장통합 관계자는 27일 “2014년 설립된 협동조합은 농어촌교회 경제적 자립을 넘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활동해왔다”며 “농산물 판매에 머무르지 않고 농산물을 빵과 차 등으로 가공 판매하고 수익금 일부를 도서관과 방과후학교에 투자하는 등 다양한 사역을 통해 총회 마을 목회 모범 사례로도 선정된 곳”이라고 소개했다.

정경옥 목사는 “이번 화재로 모든 사역이 일시 중단돼 지역 주민과 방과후학교 학생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며 “모든 건물과 물품이 완전히 잿더미가 된 상태에서 복구는 엄두조차 나지 않는 상황”이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