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수 영국 남성 112세로 영면

입력 2024-11-27 10:58
세계 최장수 남성으로 기록됐던 존 알프레드 티니스우드가 지난 4월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을 당시 촬영한 사진. AP연합뉴스

세계 최장수 남성으로 기록된 영국의 존 알프레드 티니스우드가 향년 112세로 별세했다. 티니스우드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사우스포트 요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 측이 밝혔다. 유족들은 성명에서 “그의 마지막 날은 음악과 사랑에 둘러싸여 있었다”고 회상했다.

티니스우드는 제2차세계대전 후 로열 메일에서 근무하다가 이후 셸과 BP에서 회계사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1972년 은퇴한 뒤에도 교회 장로로 봉사하며 설교를 하는 등 활동적인 삶을 살았다. 티니스우드는 1942년 결혼해 가정을 꾸렸지만 1986년 아내와 사별했다. 유족으로는 딸 한 명, 손주 4명, 증손주 3명이 있다.

유족들은 고인을 지적이고 결단력 있으며 용감한 인물로 기억했다. 어떤 위기에도 침착했던 그는 수학에 재능이 있었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즐겼다고 회상했다. 그의 딸과 손주들은 “최근 생일에 행운의 메시지를 보내준 많은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며 오랜 기간 그를 돌봐준 간병인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는 생전 BBC 인터뷰에서 “젊은 시절 산책을 많이 했지만, 장수 비결은 나도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해인 1912년 태어난 그는 2020년 영국 최고령 남성으로 기록됐다. 올해 4월에는 기존 최고령 남성이 세상을 떠나면서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 티니스우드는 100세가 되던 201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생일 축하 카드를 받는 영예도 누렸다.

한편 역대 최고령 남성 기록은 116년 54일을 살다 2013년 별세한 일본인이다. 세계 최고령 여성 또한 일본인으로 현재 116세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