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내린 폭설로 27일 오전 지역 곳곳에서 교통 사고 등 피해가 발생해 도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소방당국은 8건의 대설 관련 활동을 했다.
하남시 상산곡동과 광주시 쌍령동에서는 눈길에 차량이 옆으로 넘어지거나 뒤집어졌다.
눈길에 차량이 고립됐다는 신고도 4건 접수됐고 눈의 무게를 못 이겨 나무가 쓰러지거나 전선이 늘어지는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7분쯤에는 남양주시 별내면 구리포천고속도로 남양주터널 인근 서울 방향에서 화물차, SUV차량 등이 추돌했다.
사고는 도로에 쌓인 눈에 의해 미끄러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도로가 부분 통제되면서 출근길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앞서 오전 5시50분쯤에는 수도권 제1순환선 노고산 2터널과 양주 요금소 사이 도로에서 화물차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지역에는 25개 시·군에 대설특보가 내려져 있다. 양평에 대설경보가 내려졌고 과천, 부천, 김포, 동두천, 연천, 포천, 가평, 고양, 양주, 의정부, 파주, 성남, 구리, 남양주, 하남, 이천, 여주, 광주, 광명, 시흥, 안양, 군포, 의왕, 용인 등 24곳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적설량은 오전 7시 기준 포천이 16.1㎝로 가장 많았고 광주 14.4㎝, 의정부 14.2㎝, 가평 13.5㎝ 등으로 집계됐다. 평균 적설량은 6.2㎝이다.
경기도는 전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해 운영 중이다. 도는 장비 2128대와 인력 3184명을 동원해 9488t의 제설제를 살포하는 등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면도로, 경사도로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계속 제설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