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거룩한방파제, 제주평화인권헌장 반대하며 예산 취소 요구

입력 2024-11-26 22:29

제주거룩한방파제 조직위원회(대표 이정일 목사)는 26일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평화인권헌장의 폐지를 촉구하는 기도회 및 기자회견(사진)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신혜정 제주교육학부모연대 대표, 홍호수 목사(거룩한방파제 국토순례단장), 문영걸 목사(제주성시화운동본부 임원) 등 제주도민 7명이 참석해 발언을 했다.

참석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제주평화인권헌장이 편향된 인권 개념과 정치적 올바름(PC) 사상으로 도민 사회를 갈등과 역차별로 몰아넣고 있다”며 강력히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특히 헌장의 제2조 차별금지사유에 포함된 동성애와 성전환 행위에 대한 비판과 금지를 금지하는 규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동성애 및 성전환 행위를 반대하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개인의 양심과 신앙,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헌장의 절차적 정당성 결여도 지적됐다. 공청회가 이미 결정된 헌장안을 제정하는 수단으로 활용됐으며 제정 과정에서 충분한 공론화와 의견 수렴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제주도지사와의 면담을 통해 헌장 선포식은 미뤄졌지만, 2025년 헌장 관련 예산은 여전히 책정된 상태이다. 제주거룩한방파제 조직위원회는 “헌장이 제정될 경우 편향된 인권 개념을 담은 공무원들의 영향으로 언제든지 개정될 수 있다”며 관련 예산 취소를 촉구했다.

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