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 “이쿠이나 야스쿠니 참배는 오보”… 일 정부 “매우 유감”

입력 2024-11-26 18:43
일본 외무성의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24일 오후 니가타현 사도섬 서쪽에 있는 사도시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린 '사도광산 추모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 추도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과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고 잘못 보도한 교도통신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일본 TBS뉴스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2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보도가 이뤄졌다”며 “사도광산 추도식에 대해 그런 잘못된 보도가 혼란을 초래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하야시 장관은 그러면서 “정부는 교도통신에 사실관계 및 경위 설명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 관계는 어려운 문제도 있지만, 계속해서 긴밀히 의사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도통신은 앞서 이쿠이나 정무관이 참의원 취임 직후 2022년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고 보도했지만, 전날 이는 잘못된 보도로 판단된다고 정정 기사를 냈다.

교도통신은 <이쿠이나 참배 보도는 실수…교도통신 ‘깊이 사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쿠이나 정무관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 사실을 부정해 당시 취재 과정을 조사했다”며 “당시 이쿠이나 정무관이 경내에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본인에게 직접 확인하지 않고 기사화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일 참배한 복수의 자민당 의원들도 ‘이쿠이나 의원은 없었다’고 말했다”며 “당초 보고가 잘못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다카하시 나오토 편집국장은 “이쿠이나 의원을 비롯해 니가타현과 사도시, 추도식 실행위원회 등 여러분에게 폐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