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에 필요한 경제 정책을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정책 결정에 필요한 경제 현황을 명확하게 파악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제주도는 26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제주관광공사,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제주신용보증재단 등 도내 경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제6차 경제정책전략회의를 열고 ‘데이터 활용을 통한 효율적 정책설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황성현 한국평가데이터 공공사업부장은 ‘데이터 행정 활성화 방안 제안’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평가데이터가 보유한 다양한 데이터와 분석 기술을 소개하고, 도정 정책 수립을 위한 데이터 활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황 부장은 “기업·소상공인 데이터베이스에서 추출한 제주지역 기업 재무정보, 신용등급 자료를 활용하면 경제정책의 객관적 근거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 마케팅, 거래처 관리 등 경영활동 전반에 필요한 정보와 신용평가 서비스 등을 제공해 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한국평가데이터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정책 지원이 필요한 기업을 효과적으로 발굴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발표 후 이어진 회의에서 오영훈 제주지사는 “데이터의 단순 활용을 넘어 데이터를 생산하고 관리하는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데이터의 변화 추이를 분석하면 위험요소와 기회요소를 동시에 파악할 수 있다”며 “관련 부서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전담조직을 구성해 정기적으로 데이터를 분석·제시하는 시스템 구축방안을 구체화하라”고 주문했다.
제주도는 지역경제 현안을 진단하고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매월 경제정책전략회의를 열고 있다.
한국평가데이터(KoDATA)는 정부의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대책’의 일환으로 설립된 기관이다. 신용보증기금 등 국책기관과 민간금융기관이 공동 출자해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기업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