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유방암을 치료받은 박향자씨(59세)가 항암 후유증을 극복하고 피트니스 대회에 도전해 수상하며 암 환우들에게 큰 희망을 전하고 있다.
26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박 씨는 2016년 유방암 2기 진단을 받고 수술, 항암치료(8회), 방사선치료(33회)를 받았다. 치료 후 부종과 관절통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웠으나, 근력운동을 시작하며 점차 신체 기능을 회복했다.
박 씨는 “운동을 시작한 뒤 관절통이 줄고 불면증이 사라졌습니다. 암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얻으며 제 삶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라고 회고했다.
운동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박 씨는 피트니스 대회 출전을 결심했다. 2022년 첫 출전한 PCA 경남 비키니 종목에서 2등을 차지했고, 지난해 WNC 부산 비키니 시니어 종목에서는 1위를 수상하며 도전의 결실을 보았다.
박 씨는 “암과 싸우는 환우들에게 힘들어도 일어나서 운동을 시작하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또 내가 선택한 병원과 의사를 믿고 치료에 집중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이온복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유방질환외과 과장은 “운동은 유방암 치료 후 신체 기능 회복과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특히 근력 운동은 골다공증 예방과 우울증, 피로감 개선에도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