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선수들이 새 시즌을 준비하는 휴식기를 맞았다. 이에 맞춰 국가대표선수단 등 스포츠 선수들을 초청하고 복음적 메시지를 담은 기독 뮤지컬을 상영하는 이가 있다. 제33회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부단장이자 대한하키협회 회장, 아시아하키연맹 부회장, 대한체육회 이사를 맡은 이상현(47) 킹콩건물 대표의 이야기다.
이 대표는 “휴식기를 맞은 선수들을 위해 광야아트미니스트리, 한국올림픽선교회와 함께 총 네 차례에 걸쳐 광야아트센터 전관을 대관하고 기독 뮤지컬 공연 관람 행사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올림픽 국가대표선수단과 체육인 가족, 관계자 등 약 800여명이 뮤지컬을 통해 복음적 메시지를 접한 것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지난 18일과 25일 서울 강남구 광야아트센터에서 선교 뮤지컬 ‘루카스(LUCAS)’가 선수단 초청공연으로 상영됐다. 루카스는 23년 전 캐나다 토론토의 장애인 공동체 라르쉬 데이브레이크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로,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사는 현대인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크신 사랑을 전하고자 기획됐다. 이 대표는 앞서 파리올림픽이 끝난 직후인 지난 8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기독 뮤지컬 ‘아바(ABBA)’ 전관을 대관하고 초청공연을 연 바 있다.
이 대표는 “선수들이 올 한해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휴식기 기간 동안 문화예술공연을 관람 기회를 더욱 넓혀서 재충전의 시간으로 삼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황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초청공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이들의 반응도 뜨겁다. 김병주(수구) 선수는 “훈련과 시합으로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오다 이렇게 연말에 가족과 감동적인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김지연 진천선수촌영양사는 “선수촌 관계자들까지 복음적인 메시지를 담은 뮤지컬을 접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가슴이 따뜻하다”며 “선수들도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국올림픽선교회 사무총장인 황승택 목사는 “광야아트센터에서 문화예술선교사로 공연하는 배우들을 복음의 통로로 삼아 선수들과 선수들의 가족, 선수촌 관계자들 모두에게 복음의 씨앗이 심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