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한 올림픽 선수단 위해 기독뮤지컬 선봬”

입력 2024-11-26 16:28 수정 2024-11-26 16:34
무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상현 부단장의 모습. 한국올림픽선교회 제공

스포츠 선수들이 새 시즌을 준비하는 휴식기를 맞았다. 이에 맞춰 국가대표선수단 등 스포츠 선수들을 초청하고 복음적 메시지를 담은 기독 뮤지컬을 상영하는 이가 있다. 제33회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부단장이자 대한하키협회 회장, 아시아하키연맹 부회장, 대한체육회 이사를 맡은 이상현(47) 킹콩건물 대표의 이야기다.

이 대표는 “휴식기를 맞은 선수들을 위해 광야아트미니스트리, 한국올림픽선교회와 함께 총 네 차례에 걸쳐 광야아트센터 전관을 대관하고 기독 뮤지컬 공연 관람 행사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올림픽 국가대표선수단과 체육인 가족, 관계자 등 약 800여명이 뮤지컬을 통해 복음적 메시지를 접한 것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지난 18일과 25일 서울 강남구 광야아트센터에서 선교 뮤지컬 ‘루카스(LUCAS)’가 선수단 초청공연으로 상영됐다. 루카스는 23년 전 캐나다 토론토의 장애인 공동체 라르쉬 데이브레이크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로,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사는 현대인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크신 사랑을 전하고자 기획됐다. 이 대표는 앞서 파리올림픽이 끝난 직후인 지난 8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기독 뮤지컬 ‘아바(ABBA)’ 전관을 대관하고 초청공연을 연 바 있다.

무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상현 부단장의 모습. 한국올림픽선교회 제공

이 대표는 “선수들이 올 한해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휴식기 기간 동안 문화예술공연을 관람 기회를 더욱 넓혀서 재충전의 시간으로 삼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황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초청공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이들의 반응도 뜨겁다. 김병주(수구) 선수는 “훈련과 시합으로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오다 이렇게 연말에 가족과 감동적인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김지연 진천선수촌영양사는 “선수촌 관계자들까지 복음적인 메시지를 담은 뮤지컬을 접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가슴이 따뜻하다”며 “선수들도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국올림픽선교회 사무총장인 황승택 목사는 “광야아트센터에서 문화예술선교사로 공연하는 배우들을 복음의 통로로 삼아 선수들과 선수들의 가족, 선수촌 관계자들 모두에게 복음의 씨앗이 심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이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킹콩빌딩 내 광야아트센터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올림픽선교회 제공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