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문가비와 사이에서 혼외자를 얻어 논란을 일으킨 배우 정우성이 오는 29일 열리는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참석 여부를 주최 측과 재논의한다. 정우성은 김성수 감독의 영화 ‘서울의 봄’으로 같은 작품에 출연한 배우 황정민과 함께 남우 주연상 후보에 올라 있다.
26일 방송가에 따르면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는 정우성의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할지를 두고 주최 측과 재논의에 착수했다. 아티스트 컴퍼니는 전날까지만 해도 정우성이 예정대로 시상식에 참석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혼외자 논란 후폭풍이 예상보다 거세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우성은 혼외자 논란으로 시상식뿐 아니라 서울의 봄 관계자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뒤 총 13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서울의 봄은 정우성·황정민의 남우 주연상에 이어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등 9개 부문 수상작 후보에 올라 있다. 파묘(12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그러나 정우성이 청룡영화상 시상식을 불과 일주일여 앞두고 혼외자라는 대형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대중의 시선은 온통 그의 해명 여부에 쏠려 있다. 시상식이 서울의 봄의 다수 수상을 축하하는 자리가 아닌 논란에 대한 정우성의 입장과 해명을 듣는 곳으로 변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방송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혼외자 스캔들뿐 아니라 정우성에게 문가비와는 별개로, 따로 오랜 기간 만나온 연인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를 향한 시선은 더 따가워진 상태다. 정우성의 사생활 관련 의혹이 꼬리를 물자 누리꾼들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정우성이 과거 미혼모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바른 이미지를 유지해온 터라 논란이 거세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