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북한산성 ‘한양의 수도성곽’ 세계유산 예비평가 “긍정적”

입력 2024-11-26 14:57

경기 고양시는 북한산성 등을 포함한 ‘한양의 수도성곽’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예비평가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예비평가는 세계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을 높이고자 2021년 유네스코에서 새롭게 도입한 제도로, 각 국가가 세계유산의 등재 신청 준비 초기단계부터 자문기구와의 사전 논의를 통해 고품질의 등재신청서를 마련하고 있다.

고양시와 서울시·경기도는 2023년 9월 ‘한양의 수도성곽’(북한산성-한양도성-탕춘대성)의 예비평가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으며,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1년여간의 서류심사를 거쳐 이번에 그 결과를 통보받았다.

문화유산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자연유산은 국제자연보존연맹에서 예비평가를 하며 현장실사 없이 1년여간의 서류심사로 평가가 진행된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한양의 수도성곽이 등재기준에 근거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의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있으며, 진정성과 완전성의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평가 결과에 명시했다. 추가적인 비교분석 연구, 유산의 보호·관리체계 강화 방안 마련 등의 권고사항도 함께 표시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예비평가의 결과를 바탕으로 고양시와 서울시, 경기도는 권고사항 등을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국가유산청에 세계유산 등재신청대상 선정 등 국내외 절차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