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육휴비 지원까지…대전시 소상공인 출산·양육 지원 나서

입력 2024-11-26 15:10

대전시가 지역 소상공인의 결혼·출산·양육을 위해 만남 프로그램, 건강검진비·난임치료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와 KB금융그룹, 한국경제인협회는 26일 대전창업허브에서 ‘소상공인 출산·양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상공인은 대부분 1인 경영이거나 가족 경영 형태여서 야간이나 휴일에 쉬지 못할 뿐 아니라 출산·양육 지원사업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각 기관은 지역 소상공인의 만남~결혼~출산~양육까지의 과정을 전반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KB금융그룹은 10억원을 시에 기탁하고 시는 저출생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소상공인 멘토링을 지원한다.

먼저 만남 프로그램을 통해 같은 관심사를 가진 미혼 소상공인들에게 자연스러운 만남 기회를 제공하고, 건강한 결혼·임신·출산을 위해 청년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비 2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난임부부의 난임치료비는 최대 40만원까지 지원하는 한편 산후건강관리를 위해 소상공인 산모에게 1회 50만원의 건강관리비도 지원할 방침이다.

육아휴직 분야는 대체인력 인건비를 일부 지원한다. 임신과 출산에 따른 휴업·휴직 대체인력을 고용한 소상공인에게 1개월에 3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인건비를 지원한다.

아이돌봄서비스는 본인부담금을 지원한다. 기존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던 중위소득 150% 초과 소상공인들의 본인부담금 50%를 최대 6개월까지 지원한다.


장호종 시 경제과학부시장은 “어려움을 겪는 대전 소상공인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하며 안정적인 삶을 꾸려나가길 바란다”며 “KB금융그룹, 한국경제인협회와 함께 소상공인이 행복한 대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전의 지난 1~8월 누적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21.3% 증가한 4347건을 기록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는 4884명으로 전국 2위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