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임기단축’ 이석연 전 법제처장 만난다

입력 2024-11-26 14:34
지난 25일 위증교사 혐의 재판 1심 선고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로 복귀하며 미소짓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단축 개헌을 주장하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만난다.

민주당은 26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표가 오는 28일 정오 이 전 처장과 여의도 한 식당에서 회동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전 처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법제처장을 지낸 보수 성향 원로 법조인이다. 이 대표는 이 전 처장을 만나 정국 현안에 대한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 연합뉴스

앞서 이 전 처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탄핵 사유”라며 “지금 대통령의 출구전략 중에 그래도 가장 현실성 있는 건 임기를 1년 단축하는 개헌안을 대통령 스스로 발의하고 2026년 지방선거와 같이 대선을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게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한 것에 대해선 “양형에 있어서 현저히 균형을 잃은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처장은 “항복한 장수는 두 번 죽이지 않는다는 표현이 있다. 이 대표는 대선에서 지고 항복했는데 또다시 끌어내서 피선거권을 박탈하는 형을 선고한 것은 부관참시한 거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는 보수 진영의 원로들을 잇달아 만나며 외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9월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오찬을 함께한 바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