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의 세분화, 파편화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기독교인의 변화된 유형을 구분하고 행동 양식을 분석한 결과가 다음 달 6일 발표된다. 실천신대 21세기교회연구소(소장 정재영)와 한국교회탐구센터(소장 송인규)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가 공동으로 한국 개신교 신자들의 유형 조사를 진행해 ‘신앙의 스펙트럼: 한국 기독교인 유형 연구’ 세미나(포스터)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최한다.
세 기관은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신앙 유형을 전통적 신앙 대 현대적 신앙, 초월적 신앙 대 현실적 신앙, 공동체적 신앙 대 개인적 신앙, 권위적 신앙 대 탈권위적 신앙의 네 변수로 나누어서 분석했다. 각 변수별로 4~5개의 질문을 통하여 평균값을 도출했고 이 결과에 따라 유형을 분류했다.
네 가지 변수를 조합한 세부 유형에서는 전통-초월-공동체-권위적 신앙 유형이 33.3%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곧 성경 말씀이나 신앙의 전통을 중시하며 내세 지향적이고 공동체와 권위를 중시하는 신앙 유형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뜻이다. 이 유형은 나이가 많을수록, 주일 예배 참석 빈도가 높을수록, 교회 직분이 높을수록, 신앙단계가 높을수록 많았고, 기독교 가정과 이념성향이 보수적인 부류에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개신교인의 신앙의식, 신앙생활, 그리고 다양한 기독교 이슈에 대한 의견과 유형별 차이 등 자세한 내용은 세미나 때 소개된다. 주최측은 “이번 조사를 통해 기독교인들이 자신의 신앙생활을 보다 의미 있게 하고 신자들 사이에 다양한 신앙의 종류를 이해하며 다양성을 존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회와 목회자가 각 유형에 맞는 사역과 교육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