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당진에 전국 첫 ‘수소전소발전단지’ 추진

입력 2024-11-26 14:00
충남도청사. 충남도 제공

충남 당진에 ‘청정수소 활용 국내 첫 수소 전소 발전소’가 조성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26일 도청에서 당진시와 한국남동발전, 삼성물산과 당진 그린 에너지 허브 조성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당진 그린 에너지 허브는 2032년까지 4조5000억원을 들여 당진시 송산면 가곡리 일원 43만6400㎡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900㎿급 수소 전소 발전소와 300㎿급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데이터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수소 전소 발전소는 당진 송산터미널에서 수소를 공급받아 전력을 생산해 인근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수소를 전소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국내 첫 발전소다.

BESS 역시 태양광 발전에서 생산한 신재생 에너지를 저장해 데이터센터와 산단에 공급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는 수소 전소 발전소와 BESS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받게 된다.

이날 맺은 MOU에 따르면 도와 당진시는 당진 그린 에너지 허브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남동발전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사업 개발과 연료 공급, 발전소 설계·조달·시공·운영, 수요 개발, 재원 조달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도는 당진 그린 에너지 허브가 2032년까지 12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내용의 정부 계획에 부합한 입지 모델을 제시할 것 분석했다.

또 연간 탄소 배출량 1000만t 감축, 화력발전 중심 전력산업 무탄소 전환 견인, RE100 이행 지원을 통한 국가 간 무역장벽 해소 등의 효과를 보고 있다.

추후 수소 전소 발전소 대형화, 수소 유통 거점 조성, 단지 내 풍부한 전략과 ICT 기술·열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태흠 지사는 “수소를 활용한 청정 무탄소 수소 발전단지로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 하고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를 구축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인근 산단 기업들에 청정 에너지를 공급해 RE100을 달성하고 탄소국경세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지역 석탄화력발전소는 총 29기로, 전국 60기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총 10기의 발전기를 가동 중인 당진화력은 정부의 제10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2029년 1·2호기를 시작으로, 2030년 3·4호기, 2036년 5·6호기 등을 순차적으로 폐쇄할 방침이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