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대구 수성알파시티가 블록체인 실증 도시에 도전한다. 디지털 직접단지 인프라와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수성알파시티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는 수성알파시티를 ‘블록체인 융복합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블록체인 융복합타운 사업 공모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공식 개소한 블록체인기술혁신지원센터와 연계한 사업 추진을 위해 블록체인 융복합타운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블록체인은 시가 추진 중인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사업의 핵심 분야다.
블록체인 융복합타운 사업에 선정되면 수성알파시티 내 블록체인기술혁신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개별 기업의 서비스를 실증하고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할 수 있다. 수성알파시티가 블록체인 실증 도시가 되는 것이다. 선정 결과는 다음 달 중순에 나올 전망이다.
시는 수성알파시티가 지난 6월 정부로부터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후 미래첨단산업 전진기지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회발전특구는 비수도권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기업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규제 특례, 재정 지원 등의 혜택을 주는 구역이다.
시는 최근 수성알파시티에 수도권 정보기술(IT) 보안 솔루션 전문 기업의 투자를 유치했다. 에스지에이(SGA) 그룹은 시와의 투자협약에 따라 2028년까지 420억원을 투자해 수성알파시티 내 2000여㎡ 부지에 7층 규모 통합연구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지역 IT 연구개발 인재 90명도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경기도에 있는 본사 연구소는 물론 다른 계열사 4곳도 통합연구소 안에 부설 연구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수성알파시티에 IT·소프트웨어(SW) 분야 산학협력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인근에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등 IT산업 육성 지원기관 등이 있어 관련 기업 유치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