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와 곧 휴전 합의할 듯”

입력 2024-11-26 09:50
24일(현지 시각) 레바논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중부 페타티크바의 자동차가 불에 타 골조만 남아 있는 모습. 이스라엘은 이날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최소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신화 뉴시스

이스라엘이 무력 충돌 중인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휴전 합의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5일(현지 시각)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 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타결에) 근접했다고 믿는다. 논의가 건설적이었으며 (협상 진행) 궤적이 휴전을 위한 긍정적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모든 것이 완료될 때까지는 아무것도 끝나지 않은 것이다. 뭔가 발표할 일이 생긴다면 바로 알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 협상이 임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26일 이 합의를 승인할 것으로 기대한다. (사실상) 합의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우리는 골라인(Goal line)에 있지만 아직 넘어서지는 못했다. 이스라엘 내각의 승인 때까지 뭔가가 잘못될 수 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 방송 CNN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헤즈볼라와 휴전안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레바논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향후 36시간 안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 합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측의 휴전 협정 초안에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는 중화기를 리타니강 북쪽으로 옮기는 등의 조치와 함께 60일간의 과도기를 갖는 것으로 돼 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 합의에는 미국 주도의 감시위원회가 양측의 이행 상황과 조치 위반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